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엑스맨: 다크 피닉스 (문단 편집) ==== [[페미니즘]] 및 [[정치적 올바름]]의 오용 ====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을 영화에 억지로 주입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 페미니즘을 남성을 깎아내리는데 사용하고 영화의 개연성은 물론 20년간 쌓아온 엑스맨 프랜차이즈 마저 망쳐버렸다.'''[* 애초에 그냥 좋은 영화만 만들기도 어려운데, 다른 요소를 결합해서 조화롭게 만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당연히 훨씬 어렵다. 거기다 영화의 완성도보다 페미니즘과 같은 특정 요소를 더 중요시하는 경우 당연히 영화가 멀쩡히 나올 확률은 극도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미스틱의 대사를 통해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인데, 초반에 우주비행사 구출 이후 미스틱이 찰스에게 세상도 전부 여자가 지키고 있는데 이름도 엑스맨에서 엑스우먼으로 바꾸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데드풀 2]]에서 비슷한 말이 나왔지만 데드풀은 반농담조로 말한데다 오히려 성중립적으로 [[엑스포스]]라고 부를거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너무나 작위적이고 의도가 명백해 그 상황에 전혀 맞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애초에 미스틱 본인부터 도둑질이나 하는 떠돌이였다가 찰스에게 구해져서 의붓여동생으로 들어갔고, 쿠바 미사일 사태를 막아낸 것 또한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였으며,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센티넬 재료가 될 뻔한 미스틱을 구한 것도 미래에서 온 울버린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희생하는 것도 여자, 메인 빌런도 여자[* 이 부분은 작중에서 외계인이 여자의 모습을 한거라 애매하긴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인간 여성이라 여성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세상을 지키는 주인공도 여자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초반에 퀵실버를 부상으로 리타이어시키고 전체적으로 남성 캐릭터들이 무능하고 문제있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부분에서 페미니즘을 부자연스럽게 끼워넣어 영화의 진행, 개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비판의 소지가 생겼다. 또한 정작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영화 자체의 개연성이 심각할 정도로 처참해 능력있는 여성상이 크게 드러나지도 못한다. 미스틱은 초반에 죽어버리고, 부크는 빌런임에도 지나치게 평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진 그레이는 영화의 중심인 인물인데 감정 변화가 들쑥날쑥해 캐릭터성이 왔다갔다 한다. 물론 진 그레이가 찰스에게서 벗어나려는 모습도 여자가 남성 우월적인 세상에서 벗어나 자주적이고 대등한, 나아가서는 남성보다 우월한 존재로 거듭나려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허나 진 그레이가 찰스에게서 벗어나려는 것을 가스라이팅에 대적하는 여성으로 해석하는 것도 굉장히 어색하기 짝이 없다. 애초에 진과 찰스는 무슨 경쟁 상대가 아니라 같은 단체 내에 소속되어 있는 일원이자 스승과 제자 관계이다. 엑스맨 자체가 소수자 차별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는 시리즌데, 같이 힘을 합치면 합치는 게 설득력 있지 엑스맨 내부에 페미니즘적 당위성을 부여하겠다고 내부적 갈등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난잡하게 만드는 셈이다.[* 다만 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 해석을 하자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이라고 볼 수 있다. 가스라이팅은 원래부터 같은 집단 안에서 남성이 여성을 정신적으로 속박한다는 뜻으로 사용한 용어니까 경쟁 상대가 아니라 같은 단체 소속에서 일어나는게 당연한 거고, 스승과 제자 관계가 아니라 백인 남성에게 심리적으로 종속된 여성이라고 해석을 하면 얼추 맞아 떨어진다. 그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진, 시리즈 내내 이어진 두 사람간의 유대가 페미니즘적으로 봤을땐 백인 남성이 여성의 주체성을 억압하는 종속성으로 해석된다는 뜻이다. 다만 이 억지 해석을 맞게 하려면 앞선 수편의 영화에서 나온 찰스와의 유대나 관계에 대한 설정을 모두 부정해야하는데, 이런 해석이 갑자기 아무런 복선 없이 나오니 당연히 개연성에 어긋나는 것.] 찰스가 진 그레이의 기억을 봉인한 것도 진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자신이 의도치 않게 엄마의 사망원인을 제공해서 아빠가 떠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을 염려해 한 행동이다. 또 진 그레이는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약했던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도 유능한 과학자로 소개되었으며, 후반부에 가서는 엑스맨을 존망으로 몰아넣는 먼치킨으로 소개되었다. 거기에 비기닝 시리즈에서는 능력 자체가 이미 아포칼립스의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하게 보여지는 데다, 가스라이팅으로 진을 몰아세우려 했다면 그건 올드 트릴로지의 프로페서지,[* 이것도 사실 가스라이팅이라고 할 수가 없는게, 어린 진이 컨트롤할 수 없는 능력, 무엇보다 '''사악한 마음을''' 봉인해 그녀가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해준 것이다. 트릴로지에서 '힘을 자유롭게 해방한' 진 그레이는 사이코패스였고, 이 때문에 잠깐 정신을 차렸을 때 울버린에게 "날 죽여달라"고 간청할 정도였다. 확실히 프로페서 X는 암시와 정신조작을 통해 진을 약화시켰지만, 그건 그녀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 자신에게 의존적이 되도록 한 것은 아니다. 가스라이팅처럼 정신적으로 약화시켜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든게 아니란 얘기. 그리고 진 그레이는 어엿한 성인으로서 자신의 의지로 엑스맨 활동을 하는 것이지, 프로페서X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며 종속된 존재가 결코 아니란 점에서 가스라이팅의 정의엔 맞지 않는다.] 데오퓨 이후의 프로페서가 아니다. '''애초에 바로 전작인 [[엑스맨: 아포칼립스|아포칼립스]]에서 "힘을 자유롭게 해방하라"고 조언한게 프로페서였다'''. 엑스맨 시리즈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소수자들을 향한 차별과 멸시, 그리고 그걸 극복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차별받는 소수자들 내에서 또다른 차별을 만들어내고 갈등을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리즈에서 이어진 가치관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엑스맨 시리즈에서 여성 돌연변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홀대받거나 차별받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남성 돌연변이와 대등한 위치로 그려졌고 수동적이기 보단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왔다. 특히 비기닝 시리즈로 넘어오면서부터는 미스틱을 활용해 이를 더욱 부각시켰는데 비기닝 시리즈가 성 불평등이 심했던 60~70년대가 배경이었던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 외에도 오리지널 트릴로지 시리즈 1편에서 울버린이 스톰에게 "넌 네가 옳은 편에 서서 싸우는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하느냐?" 묻자 "난 내가 어느 편에 서서 싸워야하는지 알고 있다." 받아치는 장면도 엑스맨 유니버스의 능동적인 여성 뮤턴트들의 모습 중 하나다.] 본작에서도 초반 우주비행사 구출씬에서 남녀 돌연변이가 각자 자신들의 능력을 살려 구해낸 모습을 보여줬는데[* 구출 당시 행크가 우주선을 조종하고 스콧은 빔을 발사해 우주선을 안정시켰으며 커트가 순간이동을 이용해 이동을 책임지고 피터가 초고속능력으로 구조를 했다. 이후 대장을 구하기 위해 진이 합류. 딱 보면 알겠지만 골고루 활약했는데 '''미스틱이 한게 제일 없다'''. 각자 능력에 맡는 역할을 지시하는 현장 지휘관이었을 뿐. 이런 대사를 넣을거면 차라리 스톰, 미스틱, 진이 맹활약하는 씬을 넣던지, 남녀할것 없이 골고루 (오히려 굳이 따지면 남자멤버가 더 활약하는) 씬을 넣어놓고 저런 대사를 넣으니 어이가 없는 것.] 갑자기 미스틱이 저런 발언을 한다는거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을뿐더러 뜬금없고 억지스러운 모습이다.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한 것도 한몫했겠지만, 애초에 감독의 엑스맨에 대한 이해도와 성향이 심히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페미니즘 영화로서 제대로 만든 것도 아니란 것이다. 페미니즘은 단순히 "엄청 쎈 여자 히어로의 무쌍" 수준의 연출로 되는 것이 아니다. 여자 캐릭터인 진 그레이가 세계최강의 뮤턴트라고 해서 페미니즘 메시지가 완성되는 게 아니다. 진 그레이는 힘과 별개로 어린애처럼 유치하고 유리멘탈인데다가 분노조절장애까지 있으며 결정적으로 힘들때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항상 찾아가고, 마지막 순간에 남자 멘토의 도움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 즉, 진 그레이는 강인하고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거리가 매우 먼, 오히려 매우 수동적인 캐릭터이다. 힘만 어마무시하게 강할 뿐. 이게 페미니스트적 메시지에 부합하는가? 차라리 전작에서, 전투에서 별 도움이 안되는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오빠이자 보호자인 찰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기 의지대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미스틱이 훨씬 더 강인한 캐릭터이자 강력한 페미니스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캐릭터이다. 아예 처음부터 제대로 성차별과 이를 극복하는 여성들의 활약상을 그렸으면 페미니스트적 메시지를 담은 좋은 영화가 나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잘 만든 슈퍼히어로 페미니스트 영화가 바로 [[원더우먼(영화)]]이다. 원더우먼은 단순히 "강하고 멋진 히어로"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다이애나는 그녀의 초인적인 능력을 떠나 태어날 때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나 주변의 시선에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자신의 인간성을 버리지 않고, 세상과 맞서 이겨내는 멋진 캐릭터성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슈퍼히어로 영화로서도, 페미니스트 영화로서도 높이 평가받는 것이다. 사실 엑스맨 영화 자체가 차별에 시달리면서 다양한 특징들을 지닌 여성 캐릭터들이 많은 만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스톰은 흑인이자 여성이고, 미스틱은 생김새 자체만으로 괴물취급받으며, 로그는 그녀의 존재만으로 재앙 취급을 받는다. 만약에 정말 진 그레이를 주인공으로 성문제를 다루고 싶었으면, 차라리 그녀가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상세히 그리는게 나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도 못한 상태에서 어설픈 페미니즘 코드나 끼워맞추려고 보니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이다. "원더우먼" 수준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시원하게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들던지, 아니면 완전하게 페미니스트 메시지에 집중하던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화를 만드니 누구도 만족시킬 수가 없다. 심지어 해당 장면은 페미니즘 오용 논란을 떼놓고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 당시 미스틱은 찰스에게 왜 이렇게까지 위험을 감수하느냐, 수행하는 임무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 찰스 본인이 목숨을 거는 걸 본 적이 없다는 나름 그럴 듯한 주장을 하고 있었는데, 대화가 끝날 무렵 갑자기 저 발언을 던졌기 때문. 아무런 맥락도 없는 대사가 갑자기 나타나다 보니, 당연히 해당 장면 역시 부자연스러워 질 수 밖에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